"회사 개혁하지 않으면 주주들 배당하기 힘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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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아시아나항공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28일 열린 아시아나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약한 재무구조를 빨리 개선해야 한다"며 경영상태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오전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28기 아시아나항공 정기주주총회'에는 금유석유화학의 위임을 받은 변호사들이 참석했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2000억원인데 영업이익은 93억여원으로 현저히 미미한 수준이고 자본잠식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회사가 개혁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배당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이어 그는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급수수료 1500억원이 어디에 나갔는지, 관계회사 간 거래가 왜 증가했는지 알 수 없다"며 "빚을 내서 빚을 갚는 식의 미봉책을 반복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금호석화 대리인은 이러한 정황들을 봤을 때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사내이사에 재 선임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이에 서 사장 재선임안과 관련된 찬반 거수를 진행했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은 본래 한 그룹 소속이었지만 과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 인수 등 그룹 주요 현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분리 수순을 밟았다. 채권단의 영향력이 커진 뒤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재인수 등을 두고 의견대립을 이루기도 했다.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지분 12.61%(2459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올해는 반드시 누적부진을 극복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이익과 편의 증진을 통해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 A380기종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2016.02.11. 조윤성 기자 cool@focus.co.kr 2016.02.11 조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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