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황금알' 항공 인테리어…대한·아시아나 "작년 5천억 투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8 10:38:38
  • -
  • +
  • 인쇄
2020년까지 항공기 수요 3만대 "인테리어 시장 급성장"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좌석-LED조명 등 블루오션
△ 산업의 미 #1 : 아시아나항공

(서울=포커스뉴스)향후 20년간 신규 항공기 수요가 3만2,600대에 이르며, 관련 항공 인테리어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2020년까지 연 3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이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이란 항공기에 탑재되는 LCD모니터, 좌석, 창문, 조명 등 각종 실내 기자재를 포괄하는 산업이다. 최근 항공사들이 고객 만족도 향상, 항공기 경량화 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국내에는 기반이 없어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와관련 전경련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 LED조명 분야에 대한 국내 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투자를 확대하며, 2015년 17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은 매년 12.5%씩 성장, 2020년에는 연간 30조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는 3만2,600대에 달하는데, 이 중 40%(1만2,810대)가 아시아 수요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5년부터 6년간 49대 항공기에 대해 3,900억 원 규모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실시햤고, 아시아나항공도 2006년부터 3년간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이라 불리는 신형 비즈니스석 등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다.

전경련은 이같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 성장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조했다.

항공기 탑재 기자재는 모두 미국연방항공청(FAA), 유럽항공안전청(EASA)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큰 진입장벽인 동시에 기자재를 테스트 할 공인 기관도 없고, 출연연과의 협력도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가 국제 인증 절차를 지원해주고,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 충돌시험처럼 항공기 좌석 내구성 등을 테스트하는 시설을 마련할 것을 전경련측이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항공기 인테리어 산업은 우리나라가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기에도 용이하다"고 밝히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공동으로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격납고 밖에서 점검을 위해 대기 중인 화물기로 정비사를 태운 크레인이 접근하고 있다. 서영걸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