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제기금 가입 中企, 대출 이자 최고 3% 준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8 10: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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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17개 시도 中企에 공제사업기금 대출이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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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잠실에서 무역업을 하는 H사 K대표는 최근 거래처로부터 1억원의 납품대금을 어음으로 받았다. 그런데 어음 발행기업이 부도가 난 후 설상가상 거래업체(배서인)도 발행기업 부도로 어려움을 겪게 돼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부도 위기에 직면한 H사는 은행을 찾아갔지만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2012년에 가입한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 공제사업기금 덕에 1억원의 운영자금대출을 받아 부도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발판을 마련했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17개 시도의 중소기업공제기금 대출이자 지원 금액이 약 1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17개 시도는 서울과 경기, 대전, 충북, 충남, 세종, 강원, 춘천, 원주, 광주, 전남, 전북,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제주 등이다.

198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해 설립된 중소기업공제기금은 하루하루가 위기인 중소기업의 도산을 예방하고 영세한 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정부 출연금과 가입자의 납입부금으로 조성된 460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거래상대방으로 받은 어음·가계수표가 부도나 났을 경우 부도어음대출 △어음·수표 할인 △단기운영자금 등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올 2월말 현재 1만3000개 중소기업이 가입했다.

공제사업기금 가입대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으로, 유흥업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된다. 납입부금은 매월 1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가능하며 4회차를 납부하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납입한 부금에 대해선 운용상황에 따라 소정의 이자도 지급된다.

이번 17개 시도의 지원 대출종류는 어음수표대출과 단기운영자금대출이며, 지원금액은 지역에 따라 대출이자의 1~3% 선이다.

이로 인해 공제기금 가입 중소기업들은 신용도에 따라 어음·수표 할인 대출의 평균 금리가 6%에서 3%~5%로 내리고, 단기 운영자금 대출도 6%에서 3%~5%로 내려갈 예정이다. 부도어음 대출은 별도의 이자 없이 대손보전준비금으로 원금의 일부가 공제돼 지원은 없다.

김기수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부장은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어려웠을 때마다 중소기업의 부도위험을 극복하는데 일조해 왔다"며 "최근 위축된 경기 상황에서 은행에 담보를 제공할 만한 여력이 없어 어려운 많은 중소기업들이 공제기금을 잘 이용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영세기업들이 공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길거리 가입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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