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사위 연루 '씨모텍 사건'…주범 '체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5 1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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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횡령하고 중국 도주한 주범 붙잡혀

검찰, 중단된 수사 재개·혐의 입증 주력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씨모텍 사건’의 주범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이용일)는 최근 코스닥 상장사 ‘씨모텍’을 인수해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돈 300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수배 중이던 김모(38)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9년 7월 명동 사채업자인 이모(58)씨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이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전모(51)씨를 대표로 앉혔다.

이후 이들은 IT업체인 씨모텍, 제이콤 등을 인수·합병했다.

김씨 등은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경영에 참여한다’, ‘4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다’ 등 말을 흘려 주가를 띄웠다.

또 유상증자를 하면서 시세조종 주문으로 3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돌리고 주가가 하락하자 고가 매수주문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결국 씨모텍은 1년만에 자본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됐고 씨모텍 대표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국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 말 김씨와 이씨를 주가 조작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그러나 이후 김씨와 이씨가 행방을 감추면서 수사는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 중이던 김씨는 도주 5년만인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동안 중단된 수사를 재개하는 등 혐의 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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