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석민우 감독 "라미란-고창석, 처음부터 달리 보였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5 14: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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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우' 석민우 감독 "'친절한 금자씨' 조연출 당시, 라미란-고창석 캐스팅 참여"

(서울=포커스뉴스) 석민우 감독이 배우 라미란과 고창석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과 처음 만난 건 지난 2005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촬영 때였다.

석 감독은 데뷔작인 영화 '대배우'의 개봉을 앞두고 포커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대배우'는 20년간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배우의 꿈을 꾼 장성필(오달수 분)이 영화배우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석 감독 역시 오랜 시간 영화 촬영장에 있었다. '올드보이'(2003년) 때부터 박찬욱 감독의 연출부로 임했다. 처음 조감독을 맡은 작품이 '친절한 금자씨'였다. 조감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캐릭터에 맞는 배우를 찾는 것. 석 감독은 캐릭터와 맞는 얼굴을 찾기 위해 직접 프로필을 검토하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박찬욱 감독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석 감독은 인터뷰에서 "라미란과 고창석이 기억에 남는다. 여전히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라고 밝혔다. 라미란과 고창석 모두 석 감독이 직접 오디션을 진행했다.

고창석은 오디션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였다. 석 감독은 "오디션 때 정말 잘하셨다. 그런데 영화 촬영장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셨는지, 자신이 가진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셨던 것 같다. 곁에서 긴장을 풀어드리려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었다. 그런데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프로필부터 특별했다. 석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었다. 프로필을 검토하는데, 당시 라미란 프로필이 너무 초라해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사진, 이름, 경력 한 줄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미지가 딱 맞을 것 같아서 오디션을 요청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오디션에서 만난 라미란 역시 특별했다. 석 감독은 "오디션을 많이 안 보셨다고 하셨다. 이유를 물으니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작품활동을 많이 못 하셨다고 하시더라. 오디션을 보고 박찬욱 감독도 만족하셔서 (라미란이) '친절한 금자씨' 촬영에 임하게 됐다. 현장에서도 너무 잘해주셨다. 그 인연이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와 '박쥐'에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왔다. 그만큼 영화와 현장, 그리고 배우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오달수와도 '올드보이' 때 맺은 인연이 '대배우'까지 이어졌다. 오달수의 인간미 넘치는 활약이 담긴 영화 '대배우'는 오는 3월 3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석민우 감독(상단)이 영화 '친절한 금자씨'(2005년) 당시 라미란과 고창석(하단 좌측부터) 캐스팅을 진행한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은 '대배우'의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임한 석민우 감독, '응답하라1988'의 종영 당시 라미란. 포커스뉴스DB. 고창석 프로필. <사진제공=블러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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