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3040겨냥한 레저·실용 파트너…쉐보레 캡티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5 14: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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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족에 어울리는 강인한 SUV…가속성능 우수

탄탄한 차체·첨단 안전사양…‘안전한 차’ 인상

고급스러움과 먼 내부 디자인·거친 엔진음 아쉬움으로 남아
△ rock_solid_suv,_2016_쉐보레_캡티바_출시_주행컷1.jpg

(서울=포커스뉴스) 한국GM 쉐보레가 간판 중형 SUV 캡티바에 2리터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성능 변신을 꾀했다.

2016 캡티바의 ‘주행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봄파머스 가든에서 출발해 서울 도곡동으로 오는 약 80㎞ 구간을 시승해봤다.

최신 쉐보레 제품의 디자인을 반영해 달라진 캡티바는 ‘신차’라는 점은 쉽게 알아 챌 수 있지만 그렇다고 선도적이거나 세련된 인상은 아니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의 설명처럼 30~40대 남성의 레저활동을 위한 실용적이고 튼튼한 느낌의 SUV라는 느낌이 강하다.

개선이 상당부분 이뤄진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전반적으로 ‘고급’과는 거리가 멀다. 대쉬 보드는 플라스틱 재질이 대부분이라 조악해 보이고, 계기판을 비롯한 대시보드는 ‘첨단’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단순하고 감각적이지 못하다.

한국GM이 내놓은 가장 큰 변화는 애플 ‘카플레이’의 도입이다. 스마트폰 미러링으로 일컬을 수 있는 이 기능은 차량 내 센터페시아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전화기를 USB 커넥터를 통해 꽂기만 하면아이폰 앱 디자인이 화면에 뜬다. 운전자는 아이폰을 조작하듯이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이 20%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 기능에 매력을 느낄만한 고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한국GM은 지난해 최초로 임팔라와 스파크에 애플 카플레이를 도입하며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의 국내 도입까지 실현된다면 더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사용자가 아닌 경우는 내비게이션 앱인 브링고(BringGo)를 다운 받아 사용하면 된다.

운전대를 잡자, 얇고 가벼운 스티어링 휠이 운전의 맛을 돋운다. 그립감은 만족스럽다. 다만 시동을 걸었을 때 느껴지는 디젤 특유의 엔진음은 아쉽다. 소음과 떨림은 자연스레 고속구간으로 진입할수록 더 강해진다. 밸런스 샤프트 기어 코팅, 어쿠스틱 커버, 밸런스 샤프트 모듈 적용 등 다양한 진동 소음 억제 기술을 적용했다고 하지만 ‘정숙한 차량’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다.

가속성능, 응답성능은 만족스럽다. 엑셀레이터를 밟는 즉시 특유의 거친음과 함께 빠르게 치고 나간다. 강점은 역시나 고속도로에서 더 크게 발휘된다. 머뭇거림 없이 날카롭게 속도가 붙어 시속 170㎞까지 주춤거림 없이 뻗어나간다. 안전한 차체에 탄탄한 서스펜션 성능이 가져오는 안정감 또한 큰 장점으로 느껴진다. 급격한 코너링에서 차체가 탄탄하게 버텨낸다는 인상이다.

GM 유럽 파워트레인과 한국지엠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캡티바의 유로 6 대응 프리미엄 2리터 CDTi(Common-rail Diesel Turbo Injection) 디젤 엔진은 독일 오펠(Opel)로부터 공급받았다. 캡티바의 엔진은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을 통해 최고 출력 170마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 성능도 장점이다. 캡티바는 주행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최신 모델을 적용했다. 주행 및 변속 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스포츠 모드에서는 이 장점이 극대화 된다. 응답성능도 개선되고 가속도 잘 호쾌하게 잘 붙는다.

캡티바는 5인승 기준 복합연비 11.8㎞/ℓ 고속주행연비 13.5㎞/ℓ, 도심주행연비 10.6㎞/ℓ를 나타낸다. 고속 구간과 달린 탓에 실 주행연비는 9.7㎞/ℓ를 기록했다.

안전한 차라는 인상은 GM이 이번에도 확고하게 다져가는 부분이다. 쉐보레 캡티바는 운전석과 동반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으며, 3열 좌석까지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1열 안전벨트에 듀얼 프리텐셔너를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사각지대 경고시스템과 동급 최초 후측방 경고시스템은 레이더 시스템으로 감지된 주변 사물과 차량의 접근을 경고해준다.

캡티바는 전 트림에 7인승 좌석을 선택 적용해 실내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을 자유롭게 했으며,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이지 테크(EZ-Tech)가 적용된 분할 시트 폴딩을 통해 최대 적재용량 1577리터의 여유 있는 화물 적재 능력을 보유했다.

4월 본격 판매를 개시하는 2016 쉐보레 캡티바의 가격은 △LS 2809만원 △ LS 디럭스 패키지 2863만원 △LT 2997만원 △LT 디럭스 패키지 3129만원 △LTZ 3294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3089만원이다.2016 쉐보레 캡티바 <사진제공=한국GM>2016 쉐보레 캡티바 <사진제공=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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