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선임…첫 오너 4세 경영 '시동'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5 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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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후, 이사회 통해 그룹 회장직 맡아

두산그룹, 형제 경영시스템에 따른 승계

박용만 회장, 두산인프라코어·대한상의에 집중
△ 박정원_(주)두산_지주부문_회장.jpg

(서울=포커스뉴스) 박정원 ㈜두산 회장이 25일 이사회에서 의장을 맡게 돼, 공식적으로 두산그룹 회장직을 승계 받았다.

㈜두산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 직후, 이사회를 열어 박정원 회장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던 관례가 있었기 때문에 박정원 회장은 박용만 회장에 이어 두산그룹 총수직을 맡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故) 박두병 창업 회장의 맏손자이기도 하다. 이로써 두산 가의 4세대로서는 처음으로 박정원 회장이 두산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두산그룹은 형제들이 번갈아가면서 그룹 회장을 맡는 ‘형제’ 경영 시스템을 이어가고 있으며, 박용만 회장 이전에는 박용성 회장, 박용현 회장 등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8일 취임식에서 두산그룹의 미래에 대해 밝히는 취임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은 두산가 3세와 4세, 그룹 내부인만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만 회장은 2012년 4월 취임해 약 4년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주총에서 ㈜두산은 이날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및 감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같은 날 오전 인천 두산인프라코어 건기해안동에서 주총을 열고 박용만 회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두산인프라코어 이사회 의장에 오를 예정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제공=두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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