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더 젊게” 외치는 이유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4 16: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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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혁신 통한 '2030 잡기' 팔 걷어

상품구성도 젊은층 입맛 맞게 새롭게 구성

이마트몰, 신세계의 미래 성장동력 육성 진두지휘
△ kakaotalk_20160324_154420297.jpg

(서울=포커스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모바일 혁신을 통한 20~30대 소비자층 공략에 나섰다. 젊은 소비자층을 충성 고객으로 키워, 이마트몰을 신세계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이마트몰 매출이 30% 이상 신장했으며, 신규 가입자 22만여명 가운데 10~20대가 절반수준인 약 11만명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령대별 신규 소비자 증가율 역시 10대가 가장 높았고, 20대가 뒤를 이었다.

최근 TV광고·모바일·SNS 등 젊은 층에 익숙한 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면서, 10~20대 소비자층이 급증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몰을 포함한 SSG닷컴의 쓱(SSG) 광고는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패러디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 1월부터 선보인 이마트 모바일 매거진 역시 칼집 삼겹살편 등이 SNS에서 조회수 100만 건을 넘었다.

상품 구성도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대형마트 최초로 국내 1위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슈퍼주니어·샤이니·엑소 등 한류 스타들의 이름을 딴 손짜장과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유행에 민감한 싱글족과 젊은 주부들을 공략한다. 오징어 모양을 하고 있는 샐러드 집게나 겉면에 손가락 뼈가 그려진 고무장갑, 샌드위치 모양의 수세미 등 미국 프레드앤프렌즈사의 위트있는 제품을 직매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20~30대가 선호하는 펀(fun) 마케팅이 가미된 생활용품을 매장과 온라인몰에 적극 도입해 최근 부진했던 생활용품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8세의 나이가 무색한 정용진 부회장의 SNS 활동도 이를 뒷받침 한다. 레고블럭 만들기와 반려견 생일파티 현장, 셀프카메라 등 그의 일상사진에는 젊은 이용자들의 댓글이 수백개씩 달려 그 관심도를 짐작케 한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이마트 회춘’에 힘쓰는 이유는 소셜커머스 등에 빼앗긴 젊은 소비자들을 되찾고,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10~20대 충성고객이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이마트의 단골로 남을 것이란 계산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를 온라인 기업으로의 혁신 원년을 삼고, 이마트몰의 매출을 30% 이상 끌어 올려 올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올린 셀프카메라 사진.<사진출처=인스타그램>이마트가 직매입한 미국 프레드앤프렌즈사의 손가락뼈가 그려진 고무장갑.<사진제공=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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