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광객 상대 바가지요금 퇴출시킨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4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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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 3無 3强 혁신대책' 발표
△ 박원순, 이세돌-알파고 대국 관전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바가지요금을 없애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관광객을 노린 바가지요금과 저질 단체 관광상품 등 지속적으로 지적된 문제를 해소하고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울관광 3無 3强 혁신대책'(이하 혁신대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시와 관광업계 등이 함께 참여해 서울관광 혁신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혁신대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대책은 부당요금과 저품질 관광상품, 개별 관광객의 불편을 없애고, 환대와 배려, 세심한 관광안내, 서울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서울시는 혁신대책 수립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의 블로그와 해외 웹사이트의 여행후기, 관광안내소에 접수된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사항 등을 최대한 수집했다.

또 관련업계와 한국관광공사, 교수 등 전문가 18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 내 17㎡ 이상 소매점포만 의무였던 가격표시제를 올 하반기부터 특구 내 모든 점포로 확대・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자치구, 관광특구협의회, 상인회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바가지요금으로 피해를 본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부당요금 피해보상제는 시행지역을 관광특구에서 홍대, 신촌 등 주요 관광지까지 확대하고 보상액도 1인당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양질의 관광상품을 확대시키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서울시는 쇼핑 위주의 저품질 관광상품의 판매와 유통을 줄이기 위해 한 여행사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고품격 상품 개발을 여행사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원의 인센티브와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개별관광객을 위해 여행상품 직거래공간인 '모바일 관광장터'(가칭)를 오는 9월 중 열고, 정해진 기간 동안 대중교통과 관광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서울 관광패스'를 하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제 서울관광의 양적성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질적성장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올해가 바로 그 혁신의 원년"이라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서울관광의 묘수(妙手)를 찾는 노력에 유관기관과 업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지지를 바란다"며 "이번에 출범하는 혁신 TF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원순 서울시장. 2016.03.09 양지웅 기자 <표 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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