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기업 사외이사 비중 60%…"경영성과 오히려 안 좋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4 13: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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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2조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중 사외이사비율 약 60%

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 주식보유비율 높아
△ 한자리에 모인 전경련 회장단

(서울=포커스뉴스)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의 등기임원 10명 중 6명이 사외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영성과가 낮은 기업 보다 좋지 않다는 실증회귀분석 결과가 나왔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14년말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95개 비금융업 상장사 사외이사제도와 기업경영성과 분석'자료에 따르면, 95개 상장사의 평균 등기임원 수는 8명이고, 이 중 사외이사 수는 평균 4.7명(59.4%), 사외이사 평균근속기간은 2.8년이었다.

현행 상법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에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를 과반수 및 3명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외이사 비율과 기업경영성과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 총자산이익률(ROA)은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정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수익성 평가 지표 회귀분석결과 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95개 상장사의 평균 총자산이익률은 1.8%이었는데, 사외이사 비율이 평균 사외이사 근속기간(평균 2.8년)과 기업경영성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회귀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외이사 근속기간이 길거나 짧은 것이 기업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은 주는가는 판단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사외이사비율과 외국인 주식보유비율 관계는 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이철행 기업정책팀장은 "우리나라의 사외이사 규제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19대 국회에서도 사외이사 비율을 높이거나 규제대상을 확대하려는 법안이 여러 건 계류되었는데, 이렇게 규제를 강화하기 보다는 사외이사 풀 확대,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 제고와 발언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서울=포커스뉴스) 황교안 국무총리가 서울 영등포구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초청만찬'에 자리해 회장단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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