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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를 물밑에서 추진해왔던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더민주가 심상정 대표와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덕양구갑과 안양동안을에 후보자를 공천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하면서 "연대 논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정의당 측 야권연대를 협상대표인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언론 보도를 통해 (두 지역구 공천 사실을) 알게 됐고 확인 전화를 해보니 '연대는 계속 하는데 공천은 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며 "가장 모욕적인 방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협상 내막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더민주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지역구를 비워놓은 상태에서 기타 지역에 대한 조정을 압박했다"며 "더민주는 우리 당 후보가 출마한 지역들에 대해 '필요'와 '절대필요'로 구분해 제시했고 저는 '후보사퇴를 통한 정리'가 가능한 지역과 '경선을 통한 정리'가 가능한 지역으로 나누자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더민주는) 그것으로는 안 된다며 가장 경쟁력이 있는 우리 당 현역의원 출마 지역에 대한 양보를 요구했다"며 "제가 이를 거부하자 논의를 해보겠다고 돌아간 뒤 어떤 통보도 없이 스스로 비워뒀던 마지막 두 곳에 대해 일방적으로 공천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 "더 이상 야권연대나 후보 단일화에 시간을 빼앗길 수 없다"며 "오직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뜨겁게 싸우자"고 호소했다.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3.2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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