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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핑 하는 이한구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24일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그간 유승민 의원의 자퇴진을 주장해온 이한구 위원장은 23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을 겨냥 "우리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
이한구 위원장은 24일 오전 공관위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열고 "유일하게 남아있던 대구 동구을의 후보자로 이재만 후보자를 결정했다"며 "최고위원회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한구 위원장은 브리핑이 끝난 뒤 "이재만 공천이 확정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없다. 방법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무성 대표가 말해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거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또한 이한구 위원장은 23일 탈당 후 무소속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의 발표문을 인용하면서 거센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 "본인의 행동을 따뜻한 보수니 정의로운 보수니, 그럴듯한 말로 미화하고 자신만의 잣대를 국민들에게 설득하려 했다"면서 "그 분은 버려진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국민이 부여한 집권여당의 무거운 책임을 던져 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벌어진 국회법 파동 사태를 거론하며 "정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막아서는 법을 정부가 그토록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어거지로 통과시켜 기어코 대통령의 거부권을 발동하도록 만든 것은 당의 정체성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011년 전당대회 출마선언 그리고 작년 4월 국회 대표연설을 다시 읽어봤다. 당의 정강정책 어긋난 내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당의 정강정책은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 추구하는 저의 노선과 가치가 옳았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구 위원장은 또한 "청와대 얼라 이런 식의 발언도, 그 뒤에 이어지는 여러가지 행동도 이해 받을 수 없는 것"이라면서 유 의원에 대한 공천배제가 불가피했음을 수차 강조했다.
아울러 유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행보에 대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기가 그리 중요한 것이냐"며 "그토록 혜택을 받았던 당을 버리고, 오늘의 정치적 위치를 만들어 주고 도와주던 선배, 동료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던져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는 연기됐다. 회의 개최 시간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서울=포커스뉴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치고 비례대표 공천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03.23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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