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중앙위 비례후보 배제 반발…"공관위, 밀실공천·최고위, 구경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3 16:08:52
  • -
  • +
  • 인쇄
"중앙위 운영위원 68명 비례대표 신청…1명도 선정 안돼"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운영위원들이 당의 비례대표후보 선정 결과에 거세게 반발, 당무 거부를 선언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중앙위 위원장협의회 회장 등 16명의 운영위원들은 23일 오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중앙위 소속 인재들이 전혀 기용되지 않았다. 비합리적인 공천으로 당이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해당행위가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간 중앙위는 당의 중추적 역할을 하며 헌신해왔다"며 "(이에) 당의 최고위원들을 비롯한 지도부는 중앙위원들의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며 총선에서 배려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위원들 총 68명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했지만, 단 한 명도 비례대표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당의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도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정병국 회장은 "최고위원들이 모두 공관위에 떠넘기고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데 무슨 최고위원인가"라고 반문하며 "당원들이 뽑았으면 당을 대변해야 한다. 최고위원들은 지금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관위의 결정에) 김태원 의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를 표명했다"며 "공관위는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공천을 '밀실·야합 공천'으로 규정하며 당헌당규 개정을 주장, 후보자 등록이 24~25일 이뤄지는 만큼 오늘 중으로 당 차원의 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위원회는 전국 1만2000여명이 참여, 국민 여론을 수렴해 정책 입안과 정부정책 수립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새누리당의 최대 직능기구다. 중앙위 산하에는 정부 부처와 국회상임위에 상응해 구성된 26개의 분과위원회 있다.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운영위원들이 23일 오후 새누리당사를 찾아 공천관리위원회의 비례대표 선정 결과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16.03.23 송은세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