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미상환 가능성 커져
(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현대상선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무보증사채 등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용등급을 하락하면서 '하향검토 감시대상(Watchlist)'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만기 도래 회사채 등 비협약채권의 손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등급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한신평은 "현대상선이 벌크전용선 사업부 등 자산매각과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 이를 전제로 한 신용 및 담보채권의 채무재조정을 추진 중에 있고 이러한 방안의 이행이 비협약채권의 손상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선주와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내달 7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200억원에 대한 만기 연장이 부결된 상황이다. 또, 지난해 말 가용 유동성 1650억원과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통한 약 2000억원의 현금 유입에도 최근 확대된 영업손실과 금융비용 등을 고려하면 회사채 상환능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한신평은 "앞으로 업황과 영업실적, 외부 지원 방안, 회사채 상환 여부, 손상 가능성 및 그 규모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전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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