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銀, 코코본드 수요예측 간신히 물량 채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2 14: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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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제시 상단인 3.5% 수준에서 결정될 듯

'조건부 후순위채인 티어 2(Tier 2)' 수요는 확인돼

(서울=포커스뉴스) 광주은행이 10년 만기의 조건부 후순위채(Tier 2 CoCo Bond) 7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간신히 발행 예정 물량을 채웠다.

22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전일 광주은행이 실시한 조건부 후순위채 10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인 700억원에 거의 같은 물량이 유효수요로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제시 범위 상단인 3.5% 가까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전북은행(10년물 800억원), 우리은행(10년물 2500억원)에 이어 광주은행도 조건부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코코본드 중 '티어 2'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그러나 3개 은행 모두 유효수요를 예정 물량에 간신히 맞췄고 금리도 모두 제시한 범위의 상단에서 결정됐다. 전북은행 발행물의 금리도 3.5%에서 결정됐고 우리은행 발행물도 제시 범위 상단인 2.935%에서 발행될 예정이다.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높은 금리에 매력을 느끼지만 엄연히 장기 후순위채인 만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아예 해외에서 10년물 5억달러의 조건부 후순위채를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나, 3.875%라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했다.

또, 코코본드의 하나인 조건부 신종자본증권(Tier 1 CoCo Bond) 발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티어 2'는 보완자본으로, '티어 1'은 기본자본으로 각각 인정되는 만큼 바젤III 하에 기본자본비율을 높여야 하는 은행들은 '티어 1' 발행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의 '티어 1' 코코본드 이자미지급 우려로 국내외 사정이 녹록치 않다. '티어 1'은 이자를 배당 형식으로 지급하다 자본비율이 미달된 상황에서 당기순손실을 내면 배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조건이 붙는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채 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티어 2'에 대한 수요는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도 가급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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