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마다 최신폰 교환…삼성 '갤럭시클럽', 애플과 무슨 차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2 14: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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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지불 금액 차이…갤럭시클럽 7700원·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4만원

가입 조건 다소 상이…삼성, 삼성카드·애플, 미국 발급 카드 보유자 가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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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S7'을 24개월 할부로 사서 1년 동안 사용하고 반납할 경우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을 다시 살 수 있는 '갤럭시클럽'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아이폰6s·6s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유통시장 경쟁구도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 삼성 '갤럭시 클럽', 애플 '렌털폰'과 비교하면

갤럭시클럽은 월 7700원의 가입 비용으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지원부터 휴대폰 케어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고객들은 갤럭시 S7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하고 1년 이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 부담 없이 최신 갤럭시S 또는 노트 시리즈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갤럭시S7시리즈를 구매해야만 이 제도에 가입을 할 수 있고, 오는 5월 31일까지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구매한 고객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만 관련서비스가 진행 중이다.

갤럭시클럽은 휴대폰 반환 상태 시 기본적인 기능이 작동하고 외관이 기준에 부합할 때 반납이 가능하다. 단 △휴대폰 전원이 정상적으로 켜지지 않는 경우 △전화 발.수신이 불가능한 상태 △휴대폰 본체가 휘어 있는 경우 △휴대폰 액정 파손 또는 디스플레이 오작동하는 경우 △액정 강화유리 깊이에 1㎜ 이상 심한 찍힘이 있을 시에는 반납이 불가능 하다. 반납은 전국 디지털프라자 휴대폰 판매 매장 및 모바일 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년 계약기간 중 1년 간 할부금을 지불하면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방식이다. 가격은 갤럭시클럽보다는 쎈 편이다. 아이폰6S(16GB) 구매자가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선택해 한 달에 32.41달러(약 4만원)를 내면 된다. 국내에선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애플과 삼성 모두 보상제도에 '특별 케어 서비스' 혜택도 포함시켰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 방문 시 우선 접수 받을 수 있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서비스 △액정 수리 비용 50% 할인(총 2회) △스마트폰 정밀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스마트폰 클리닝 등 유용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애플케어플러스(Applecare+)’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 기간부터 2년간 유효하다. 구매 후 1년안에 무료로 교환 및 환불, 90일 안에는 수리가 가능하다.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할부 금액을 납부할 시 삼성은 ‘삼성카드’로 24개월 할부 구매해야 하며 법인·체크·선불·올앳·기프트카드로는 구매·가입할 수 없다. 반면 애플은 미국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면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은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보상 판매(Trade in)’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아이폰4부터 6 시리즈까지 모든 제품이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된다. 아이폰4를 아이폰5S로 교환할 시에는 월 15달러(1만7000원)을 6S로 구매할 때는 23달러(2만6000원)을 지불하면 된다.

◇ 스마트폰 스펙 상향평준화…브랜드 충성도 경쟁

이처럼 삼성,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도입함에 따라 이동통신 유통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제조업체들도 무조건 고스펙을 넣기보다는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마케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데다 교체 주기도 길어지고 있다"며 "이용자가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자사 제품을 계속 이용하도록 하는 동시에 매출 확대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내놓으면서 중고폰 보상제인 갤럭시클럽을 함께 내놨다.<사진제공=삼성전자> 2016.03.16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갤럭시클럽' 이용방법. <사진출처=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쳐>애플 공식홈페이지에 게재된 '아이폰 업그레이드 서비스' 가격 기준표. <사진출처=애플 공식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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