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건축업자는 중금리 대출, 투자자는 담보물로 안정적 수익 제공
대출 및 투자 안정성 확보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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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펀딩.png |
(서울=포커스뉴스) “신축빌라 건축은 제1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받기는 어렵고 여러 비용들을 생각하면 대부업체에서 자금을 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국내 부동산 시장에 합리적인 중금리로 건축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투자자에도 수익을 줄 수 있는 통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테라펀딩을 설립했습니다”
국내 제1호 부동산 P2P(Peer to Peer) 금융 기업 ‘테라펀딩’의 양태영 대표는 회사 설립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2015년 초 설립된 테라펀딩은 부동산금융과 IT기술이 합쳐진 것만으로도 그 사업모델에 대해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P2P금융이 소액의 개인간 대출이라는 생각을 뛰어넘어 수십억원의 건축자금을 조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에서도 연 30%의 고금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빌라와 같은 소규모 건축공사자들에게 10%대 중금리 대출을, 투자자에게는 담보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테라펀딩은 현재까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이후 3월21일 최근까지 누적투자 140억 원을 돌파했고 연평균 수익률 13%, 부도율 0%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에는 본엔젤스로부터 12억5000만원의 투자를 받았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 3월 15일에는 동부저축은행과 부동산 관련 신규 시장을 발굴하는 등의 다각적인 업무협력을 진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사업적 성과도 빠르다.
양태영 대표로부터 테라펀딩에 대한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테라펀딩의 투자 대상이 빌라 등 소규모 건축인 이유가 있는가
“빌라와 같은 소형 건물을 지을 때 기존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만 공사비가 없는 경우가 많다. 토지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이 가능하지만 제1금융권 경우 건물을 짓는 시공자의 신용을 본다. 이들이 원하는 신용도는 대부분 대형 건설사다. 결국 빌라건축은 제1금융권에서는 자금을 조달할 수 없고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을 찾게 된다. 저축은행 사태이후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그래도 저축은행에서 부동산담보대출 이자는 7%정도가 아닌지
“맞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대출신청만 받는데 최소 1개월이 소요되고 대출심사를 받는 중에 예정대로 착공을 못하거나 공사 중에 자금문제가 생기면 공사는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주택은 6개월 내에 완성된다. 건축하는 기간이 중요하다. 게다가 짓다가 만 건물은 담보가치를 인정받지 못한다.
또 수수료나 외부감정평가, 해당사업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검토비용, 신탁회사 위탁비용 등을 내고나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릴 때와 비슷한 이율이 저축은행에서 나온다. 빌라나 소규모 건물을 지을 때 소유주들이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게 되는 이유다.
자체적인 심사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자비용외에 부담하게 되는 여러 비용들도 최소화하고 10%대의 금리를 적용한다면 수요자가 있을 것으로 봤다. 테라펀딩을 설립한 이유다.”
-이 같은 부동산 수요층은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테라펀딩을 하기 전 부동산 경매에 투자했다. 그때 물건 중에서 짓다 만 건물이 나오는 경우를 종종 봤다.당시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보니 어디서 자금이 필요한지 알겠더라. 게다가 IMF사태이후에도 대형 평수 주택 수요는 없었지만 소규모평수 수요는 여전했다. 공급은 없고 수요는 있는 시장에서 자금만 해결된다면 소규모 빌라나 연립주택은 계속 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테라펀딩은 안정성을 최우선목표로 하고 있다.
“부동산대출은 대출자에게나 투자자에게나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다. 대출자에게는 끝까지 건물을 완성할 수 있게 하는 대출 체계가 중요하다. 그래야 투자자에게도 투자금도 돌려줄 수 있다.
테라펀딩에서는 이를 위해 대출금을 사후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 지급이 필요하면 공사 진행 내역에 대한 견적서를 현장 확인 후 하도급업체에게 실비로 지급한다. 자금집행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계획은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체평가시스템을 좀 더 세분화하고 체계화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3.0을 통해 공공정보가 개방되면서 국토부 데이터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어떤 유형의 부동산이 퍼져있고 주거 형태들은 어떤지 대출심사건 마다 지역데이타를 수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분석해보니 일부 공통점이 파악됐다. 이를 심사기준으로 삼는다면 만기 때 상환이 되는지를 좀 더 정확하게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전공 대학교수의 도움을 받아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 펀딩규모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은
“테라펀딩이 주력하고 있는 빌라와 연립주택과 같은 소규모 주택 건축 대출 시장이 현재 10조원 규모다. 꾸준한 수요가 있고 중금리 자금이 가장 필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여기에 당분간 계속 집중하고 싶다. 사업이 잘된다고 규모를 늘리는 것은 안정성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테라펀딩 홈페이지,3월21일 현재 테라펀딩 상황이다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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