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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서울=포커스뉴스) 이번주 23~25일 열리는 올해 금융사 주주총회는 차기 대권 주자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이나 행장 독주로 운영됐던 사내이사 체제가 다수 체제로 운영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24일 주총을 갖는다. 신한금융은 최근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4명을 교체했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은 그룹 최초로 3연임에 성공했다. 신한생명은 이성락 사장이 물러나고 이병찬 전 사장이 선임됐다. 서진원 전 은행장을 비롯해 신한은행 조용병 은행장,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 등도 차기 대권을 노릴 수 있는 후보군에 들어가게 됐다. 한동우 회장의 남은 임기는 1년이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3명도 바꾼다. 김석원·권태은·정진 상외이사가 임기가 만료되면서 이성량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이정일 평천상사 대표이사, 이흔야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가 새로 사외이사에 합류한다. 현 사외이사인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경 변호사, 고부인 산세이 대표이사는 재선임된다.
KB금융도 25일 주총을 실시한다. KB금융은 사내이사에 윤종규 회장과 이홍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2명만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KB금융 김옥찬 사장은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한다. 이전까지 KB금융 사장직에 오르면 사내이사로 함께 등재됐다는 점에서 김 사장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의외하는 평이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을 모두 연임키로 했다. 전 회장과 은행장이 맞서며 내분으로 비화됐던 'KB사태' 이후 KB금융은 사외이사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기로 했지만 올해 모두 연임에 성공하면서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도 25일 주총을 열고 안건을 처리한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 혼자로, 사실상 독주체제였던 사내이사에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2명을 신규 선임한다. 이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에 두 사람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은 계열사 CEO 7명 중 5명도 교체했다. 실적 개선을 목표로 영업통들을 CEO에 임명했다.
우리은행은 사내이사로 이광구 행장외에 이동건 그룹장, 남기명 그룹장을 신규로 선임해 3인체제로 이사회를 이끌어 간다. 우리은행은 이호근 연세대 경영학 교수와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임명한다. 지난해 12월 퇴임한 김준기 비상임이사(예보 인사부장) 대신 최광우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이 예보를 대표해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25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종합금융, 한국투자금융지주, 중소기업은행 등 11개사가 주총을 연다.
한편 주총에서 신한금융은 6310억원(주당 1200원), KB금융은 3786억원(주당 980원), 우리은행은 3366억원(중간배당 포함), IBK기업은행은 2944억원(주당 450원), 하나금융은 1480억원(주당 500원)을 배당한다.여의도 증권가. 양지웅 기자2015.11.11 장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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