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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당무위 공천 논의 |
(서울=포커스뉴스) 비례대표 공천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을 빚으며 당무를 거부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렇게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할 생각 없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대표가 20대 총선에서 더민주 비례대표 2번을 배정 받은 게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는 '셀프공천' 등의 비아냥과 함께 당내에서는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 대표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 비례대표 파장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파장은 항상 있는 것이고, 난 그런 것에 신경도 안 쓴다"면서 "내가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 비례대표를 하려는 사람으로 몰아가는데 그게 가장 기분 나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비례대표 후순위를 배정받는 배수진을 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있었던 것에 대해 김 대표는 "후순위 배정이 무슨 배수진이 되느냐. 나는 그게 이해 안 된다"면서 "사정을 해서 내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 (당 비대위를) 해주는 것이다. 내가 응급환자 치료하는 의사 같은 사람인데 환자가 치료 의지가 없으면 나도 더 이상 할 수 없다"면서 격한 심정을 나타냈다.
또 "비례대표 순번 수정 요구는 더 이상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면서 "내가 비례대표에 무슨 애착 가질 이유도 없는데, 사람을 그 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는 일 해주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비례대표 2번을 두고) 당에서 나를 욕심 많은 노인처럼 만드는데 그건 하나의 핑계다"면서 "내가 자기네들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게 핵심인데 다른 소리를 하며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비대위 대표직을 계속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대표는 "대표직을 계속 하는 여부는 묻지 말아 달라. 나는 대표직에는 매력이 없는데 사람들이 내가 비례대표 획득을 위해 대표직을 하는 것으로 아는 게 제일 못 마땅하다"면서 "비대위를 만들었으면 그런 권한을 줘야 비대위를 끌고 가는 것이지 그게 싫다면 끝나는 것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서울=포커스뉴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2016.03.17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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