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장과 시민, 심폐소생술로 시민 구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1 11: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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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전동차에서 본 동영상 도움"
△ (서울도시철도)직원과_시민사진.jpg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7일 오전 7호선 숭실대입구역을 이용하던 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승강장에서 근무하던 김영구 역장은 쓰러진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김 역장은 주변 여성 승객에 도움을 요청했다.

환자가 여성인데다 흉부를 압박하고 있던 상의 단추를 풀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근처에 있던 나미(52·여)씨와 시민들은 황급히 달려왔다.

나씨는 환자의 상의 단추를 풀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다른 시민은 환자의 다리를 주물렀다.

김 역장도 119에 신고를 하고, 스피커폰을 통해 구급대원이 알려주는 응급처치를 나씨와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심폐소생술 덕분에 의식을 찾은 환자는 중앙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후 건강을 되찾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씨는 21일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통해 "그냥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평소 TV나 전동차에서 봤던 심폐소생술 안내 동영상을 봤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역장은 "당시 함께했으나 연락이 닿지 못한 시민께도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지하철을 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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