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리는 새누리 최고위원회의…'복잡한' 속내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1 06: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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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짓지 못한 공천·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 등 이야기 오갈 듯

새누리 "이번주 초까지 비례대표 포함 공천 논의 마무리할 것"
△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무성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21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최고위원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지역구 공천결과에 대한 추인 여부 논의와 지난 18일 심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마무리 짓지 못했던 공천 문제를 다시 이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기간이 오는 24일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날 열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지난 18일 열렸던 새누리 심야 최고위원회의 처럼 또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20일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 성일종(53) 고려대 그린스쿨대학원 겸임교수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됐다. 성 교수는 '성완종 리스트'를 폭로했던 고(故)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으로, 현역 김제식 의원을 경선에서 눌렀다.

대표적인 '유승민계'로 꼽히는 김상훈 의원도 '진박'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대구 서구 공천이 확정됐다.

또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원이 공천됐다.

이 밖에 최고위는 지난 18일 새누리당의 '심야' 최고위원회때도 의결하지 못했던 지역구의 공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 하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새누리당 최고위는 지난 18일 오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결국 공천 문제에 대해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하고 파행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홍문표 의원도 "유 의원 문제도 있고 마지막에 어려운 문제가 있으니 서로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천을 둘러싼 최고위원들간의 갈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추인을 미루고 있는 지역구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추인을 미루고 있는 지역구는 단수추천지역 7곳과 우선추천지역 1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지역구가 상행식 공천에 전면 위배된다며 추인을 보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단수추천지역 7개와 우선추천지역 1곳에 대한 (추인을) 보류했다"며 "당헌·당규에 위배되는 부분이 있었고 국민공천제의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의 성격을 지닌 결정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도 이날 오전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최공재 새누리당 공관위원은 20일 오후 8시 20분쯤 공관위 회의 직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에 관해서는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최고위에서 해야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엇다.

공관위와 최고위가 유 의원에 대한 공천 문제를 서로 떠넘기고 있는 가운데, 공식적인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최고위도 더 이상 유 의원의 공천문제에 대해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어 보인다.

공식적인 후보등록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21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인 최고위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이번주초까지 비례대표를 포함한 공천 논의를 마무리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3.18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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