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자의 다른 대출 연체율 1.4%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20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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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자 평균소득 6천만원 미만이 80% 가량

일반 주택담보대출자 연체발생률보다 0.4%p낮아

(서울=포커스뉴스) 작년 정부가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을 분석한 결과 안심전환대출자가 다른 대출을 연체한 비율이 일반 주택담보대출자에 비해 소폭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금융위원회는 NICE평가정보 CB연구소 협조로 작년 집행한 안심전환대출 32만7000건과 작년 3~5월 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53만4000건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안심전환대출자의 지난 2월말 신규 연체발생률은 1.4%로 일반 주택담보대출자의 1.8%에 비해 0.4%포인트 낮았다고 밝혔다.

신규 연체발생률은 대출자가 신용카드 사용 등 모든 대출에 대해 한번이라도 연체를 낸 경우를 포함해 집계됐다.

금융위 측은 이 연체율을 근거로 원리금을 동시에 상환하는 구조로 돼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연소득이 낮은 안심전환대출자의 연체발생률은 높은 편이다. 연 소득 2000만원 이하 안심전환대출자의 신규 연체발생률은 1.6%, 5000만원 이하 안심전환대출자의 연체발생률은 1.5%로 높은 수준이었다. 연 소득 8000만원 이상인 안심전환대출자의 연체발생률은 0.7%로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실제 안심전환대출자들의 평균 소득은 6000만원 미만 가입자가 80%가량 된다. 평균 소득 2000만원미만(39.4%), 2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0.0%), 4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20.7%)의 평균 소득은 4000만원에 집중돼 있다. 소득이 낮은 가구의 연체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도 높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율이 높지 않아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측은 "지난 2월말 중도상환율은 3.4%(누적 기준)이다. 정책 모기지의 중도상환율(7.5%)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도상환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현상은 모든 대출이 갖는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소득계층별 중도상환율도 2000만원 미만 소득자가 3.7%, 5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 소득자는 3.6% 등으로 소득계층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도 밝혔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대출 구조 개선을 위해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이 설계한 상품으로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작년 3월 24~27일과 3월 30~4월 5일사이 31조7000억원(32만7000건)의 안심전환대출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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