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관위 회의 소집…개회 여부 불투명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9 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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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심야 최고위원회의,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

일부 최고위원 표결 요구…김무성 "공관위 결정, 당헌당규 위배"
△ 브리핑하는 이한구 與 공천관리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19일 오전 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그러나 공관위 외부위원들의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어 정상적으로 회의가 열릴 수 있을지 미지수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지난 18일 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하루빨리 공관위 활동을 정상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가) 빨리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해 업무를 정상화시키고 회의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며 "최고위 결정사항으로 공관위원에게 통보해 내일 아침 회의를 소집하도록 얘기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19일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회 규정 제7조는 최고위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관위를 소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19일 심야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김무성 대표가 추인을 보류한 다섯 개 지역구(서울 송파을‧서울 은평을‧대구 동갑‧대구 당성을‧경기 성남분당갑)에 대해 최고위원들 간에 이견이 있자 일부 최고위원들이 표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공관위의 결정이 당헌당규에 위배된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기본적으로 김무성 대표는 공관위의 결정들이 당헌당규에 위배될 수 있다는 시각"이라며 "당헌당규상 인원이 있으면 표결로 하는 게 맞지만 의장으로서 당 대표가 의제로 안 올리면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의결하자고 하니 김 대표가 거부했다"며 "표결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만장일치로 하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최고위원들 간에 시각차가 뚜렷했다"며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공천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에 대해서는 제대로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공관위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경선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발표 후 취재진 질의응답 중 당 최고위원회의 주호영 의원 공천재심 요청은 반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3.19 박동욱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03.19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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