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류성걸, 공천탈락 반발…무소속 출마 불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8 15: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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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적 결정 취소하라"…오직 대구·동구 주민 보고 나아갈 것
△ 당사 향하는 컷오프 류성걸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공천에서 배제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경선배제가 재의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무성 대표를 향해 "공천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에 위배한 공천 결정을 취소할 때까지 최고위에서 절대 이를 추인하지 않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주민의 뜻을 받들어 다른 길을 가고자 한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지난 15일 경선에서 배제돼 공천에서 탈락한 류 의원은 "지역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또 특별한 결격 사유도 없는 저를 공관위는 당내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그는 "당헌 당규에 위배되고 국민공천제 취지에 반하는 전략공천을 이유로 공관위에 재심을 요구했다"며 "공관위의 결정이 실로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당헌당규가 아닌 정무적 판단, 그리고 자의적 기준에 따른 그야말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 여러분이 국회의원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조차 열어주지 않는 이번 공관위의 결정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이번 공천이) 대구 시민과 동구 주민, 당원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존심을 짓밟아버린 반민주적인 폭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겠다. 제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이 옳다면 주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리라 믿는다"면서 "오로지 대구 시민과 동구 주민 만을 바라보며 앞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공천 배제(컷오프)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가 열리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공천 배제(컷오프)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가 열리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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