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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사진가 삼촌과 손글씨 작가, 전각가인 조카들이 작품으로 한데 뭉쳤다.김연수 사진가 , 이상미 손글씨 작가, 이혜정 전각가는 오는 30일부터 4월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광화랑에서 '강~변 살자'라는 주제로 3인전을 연다.
'강~변 살자'전은 사진, 켈리그라피, 전각 등 작품의 분야는 다르지만 따로 분화된 작품이 아닌 하나의 동질감을 갖는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핏줄의 동질감보다는 어린 시절 경험했던 고향에 대한 향수처럼 후천적으로 축적된 삶의 동질감이다.
그들의 작품 속에는 흐르는 강변에 펼쳐지는 자연의 경외감, 생명의 신비와 존엄성이 녹아있다. 인간이 자연과 유리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로서 그 고마움을 공유하고 생활화 한다.
작품속에서 공유하는 강변은 어릴 적 체험했던 고향의 향수일 수도 있고, 인간의 마음속에 흐르는 생명의 원천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되기도 한다.
사진가 김연수는 주말이면 온종일 강변에서 새와 더불어 생활한다. 수십 년간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제는 김연수가 새요, 새가 김연수다. 카메라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가장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새의 입장에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김연수는 1998년 '언론학회 올해의 저널리즘 포토상'을 비롯해 사진기자협회 올해의 사진기자상(2003), 대한민국과학문화상(2004), 교보환경대상 언론문화 부문(2004), 엑셀란트 사진기자상(2008) 김용택 사진상(2009)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 20여 차례 전시회를 개최했다. 저서로는 '사라져가는 한국의 야생동물을 찾아서', '제비는 푸른 하늘 다 구경하고', '사라져가는 한국의 새를 찾아서', '바람의 눈' 등이 있다.
손글씨 작가 이상미는 쓸모없는 것들을 쓸모 있게 만드는 예술가다. 그녀가 개발한 손글씨 폰트가 PC와 모바일에서 인기를 얻기도 하지만, 그녀의 켈리그라피는 주변에 버려진 것들에 덧붙여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공사장에 버려진 나무토막, 강가에 떠내려 오는 나무, 버리기엔 아까운 상자에 글의 씨앗을 담고, 그림을 그려, 생기 있는 작품으로 환생한다.
이상미는 컴퓨터 폰트 '이상미 손편지A', 모바일 폰트 '이상미 손편지B' 등을 출시했으며 서울시 여성 백일장 차선(2005), 광주시장상(2015) 등을 수상했다. 현재 손글씨 디자이너이자 예담공방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전각가 이혜정은 무생물인 돌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연약한 손이지만, 돌을 밀가루 주무르듯 자유롭게 구성하여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 그림이나 글씨가 탄생된다. 그 전각품은 그자체로 훌륭한 조각이기도 하지만, 종이나 천에 찍혀 그 역할을 하게 된다.
이혜정은 한국민화뮤지엄, 한양예술대전, 한국전통서예대전, 세종한글서예대전 등에서 입상한 전각공예가다. 현재 상상서당을 운영하며 한자와 한문을 지도하고 있다.
3인전 '강~변 살자'는 복잡한 현대인들에게 인간의 원초적인 향수를 불러일으켜 생명력 있는 삶의 가치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위안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사진가 김연수의 작품.<사진제공=광화랑>손글씨 작가 이상미의 작품.<사진제공=광화랑>전각공예가 이혜정의 작품.<사진제공=광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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