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탈락→탈당→무소속 출마 '러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7 08: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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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막론 공천탈락 소식에…"일방적 공천 배제" 반발

연이은 탈당·무소속 출마 시사 발언에…'무소속 연대'가능성 제기도
△ 브리핑하는 이한구 공관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4월 13일 총선을 앞둔 공천 심사가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며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전 의원, 강승규 전 의원, 주호영 의원 등이 공천탈락 결정이 나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경기 분당에 공천신청 했으나 낙천된 임태희 전 의원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선도 치르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고민 끝에 잠시 당을 떠나 출마하기로 결심 했다"고 말했다.

임 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저하게 낮고 법적·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후보를 분당에 공천한 것은 부당하고 불공정한 처사"라며 "당원과 분당 주민들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갑 강승규 전 의원도 탈당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의원은 대법관 출신 안대희 최고위원이 단수 추천되며 경선 없이 공천에서 탈락됐다.

강 전 의원은 공천탈락된 MB계 인사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강 전 의원은 공천탈락 MB계 인사들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낙천된 여러 의원들이 있지 않느냐"며 "결정이 되면 무소속 출마자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테고 자연스레 연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 3선 중진 주영호 의원 또한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헌 당규조차 지키지 않고 원칙과 기준도 없이 이 위원장의 독선과 편견에 좌우되는 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로 이해하면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한 뒤 "다만 오는 17일 당의 최고위원회에 찾아가 공천 결과에 대해 설명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돼 경선조차 하지 못하고 자동공천에서 탈락됐다.



◆야당 의원들도…줄이은 탈당과 무소속 출마

야당의 사정도 여당과 다르지 않다. 야당 또한 공천탈락 의원들이 연이어 탈당을 선언하고 나선데따라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공천탈락에 불복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찬·강동원·홍의락 의원 등이다.

지역구가 세종시인 이해찬 의원은 "도덕성과 경쟁력에서 하자가 없는데 김종인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따라 배제됐다"며 "불의를 수용할 수 없는 만큼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전병헌·허성무 더민주 의원, 이종윤 더민주 예비후보 등은 공천탈락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며 정치적 행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16일 공천재심위원회의 재심신청 마저 기각되자 "당을 지켜온 선배, 동지들, 지역구 주민들과 깊이 의논해 신중하지만 담대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허성무 더민주 예비후보는 14일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창원 성산구 노회찬 정의당 예비후보와 중앙당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더라도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정희·정호준 의원은 더민주 낙천에 반발해 국민의당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전정희 의원은 지난 2일 공천탈락 결과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 소속으로 전북 익산을에 출마했다.

정호준 의원 또한 전 의원과 같은 경우로 16일 국민의당에 입성했다. 정 의원은 "서울 중구 국회의원으로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과 함께 오늘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며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이유를 밝혔다.

김명진·김영집 국민의당 예비후보 또한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광주 동남갑 국민의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김명진 예비후보는 "탈락 결과는 깨끗이 받아들인다"며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다 해도 컷오프에 대한 정치적 반발은 아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밖에박상욱·유선호·양혜령·진재범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이다.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경선 지역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발표 후 취재진 질의응답 중 당 최고위원회의 주호영 의원 공천재심 요청은 반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03.16 박동욱 기자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명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총선 후보 결정을 위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6.03.16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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