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살' 유승민계 vs '생존' 김무성계…희비 엇갈린 새누리 공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5 21: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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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끝내 탈락할 경우 '친유연대' 결성 가능성
△ 김무성-유승민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구)가 15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대구 동을)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에 대한 공천 심사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친(親)유승민계 인사는 모조리 물갈이된 반면,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은 공천에서 살아남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친유승민계 의원인 김희국(대구 중·남),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됐다.

전날(14일) 공천에서 탈락한 권은희(대구 북갑)·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을 포함한다면 사실상 친유승민계 의원은 모조리 물갈이가 된 셈.

이 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고 발언한 것처럼 친유승민계 인사들에 대한 공천 학살이 자행된 것이다.


반면 마지막까지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던 김 대표의 측근 김성태(서울 강서갑) 의원과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이날 공천이 확정됐다.

또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해 서울 마포갑에 출마를 선언한 안대희 전 대법관 역시 이날 공천이 확정됐다.

비박계 내 김무성계와 유승민계를 철저히 분리해 당락을 가린 이번 공천을 두고, 비박계의 반발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여부는 오는 16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지역구는 우리 내부에서 의견 통일이 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을 수렴한 뒤에 결정하기로 했다"며 최고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할 뜻을 시사했다.

유승민 의원마저 공천이 탈락할 경우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16일 유승민 의원이 끝내 공천 탈락이 확정될 경우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출마자들이 '친유연대'를 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한 김무성(왼쪽)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2015.08.21 박철중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7차 공천결과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3.15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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