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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_대면식1.jpg |
(서울=포커스뉴스) "불참비 때문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보합니다."
14일 오후 11시 6분 성균관대학교(성대) 학생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이같은 말로 시작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신입생을 환영하는 자리로 성균관대학교 수학교육과에서 선후배 대면식을 하는데 참가비가 3만원이고 불참해도 2만원의 '불참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게시물에는 "만원도 부담스러운데 2만원이라니…다른 일 때문에 참석 못하는 사람까지 불참비를 걷는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불참비에 대한 거부감을 토로했다.
게시물 아래는 익명으로 "선후배 대면식에는 새내기들 때문에 어느 정도 비용이 고정되어 있다"며 "신입생은 참석비가 면제이기 때문에 선배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면 참가인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커진다"고 설명하는 댓글이 달렸다.
"아싸(학과 모임에 다니지 않고 홀로 다니는 사람)가 되신 뒤에 동아리에 가시는 걸 추천한다"며 게시자를 비꼬는 듯한 댓글이 뒤를 잇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교내에서 만난 학생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성대 수학교육과 A(25)씨는 "2만~3만원이 큰 돈은 아니지만 분명히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B(21)씨도 "학과 단합 차원에서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이지만 애초에 참가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불쾌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취재 결과 성대 수학교육과 선후배 대면식에서 2학년은 2만원, 3학년은 1만5000원, 4학년은 2만원 등의 불참비를 받고 있었다.
불참비 2만원은 크지 않아보여도 학생에게 작은 돈이 아니다. 당장 성균관대 학생식당 한 끼 밥값이 4천~6천원 선이다.
이러한 불참비 논란에 대해 김찬호(23) 성대 수학교육과 비상대책위원장은 "과거에 관례적으로 불참비를 받았지만 지난해부터 자율적으로 불참비를 받고 있다"며 "이후 학생총회를 통해서 학생 의견을 반영하겠다"며 개선의 뜻을 전했다.14일 오후 성균관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에 선후배 대면식 불참비에 대해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진출처=성균관대학교 익명 페이스북 페이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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