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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장하는 공천관리위원들과 인사하는 이한구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15일 "유승민 의원이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는지 오늘 토론을 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 부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의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라거나, 대통령의 방미 과정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적을 했다거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당헌 8조에 보면 '당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진다' 이런 부분이 있다"며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는지는 오늘 토론을 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총장의 이같은 지적은 전날(14일) 이한구 위원장이 지적한 현역의원의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
이 위원장은 "당의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맞지 않겠나"라며 "그래야 20대 국회에 가서는 당 정체성에 맞는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생긴다"고 했다.
또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으로 혜택을 즐길 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하겠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과 박 부총장의 발언은 이날 오후 예정된 공관위 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의 컷오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총장은 또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에서야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과연 그것이 적당한 것인지 비판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의 컷오프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논의를 해서 전체 공관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총장은 김무성 대표에 대한 '욕설 파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본인이 결단했으면 좋겠다"며 불출마를 압박했다.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 위원장 의원실에서 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 룰과 관련 논의 내용을 취재진에게 전한 뒤 퇴장하는 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종희 위원, 이 위원장, 황진하 부위원장, 홍문표 위원. 2016.02.17 박동욱 기자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에 대구 동구을에 신청한 유승민 의원이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2.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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