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WTI 1.74% ↑ 브렌트유 0.85% ↑
외국인 사흘째 '사자'…811억 순매수
(서울=포커스뉴스) 환율이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유럽 경기 부양책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가운데 유가 상승 흐름과 외국인 매수세가 하락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0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1186.1원에 마무리됐다. 이는 지난 1월 5일 1186.1원 이후 2개월 여만의 최저치다.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수그러들었다.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에너지기구(IEA)가 월례 보고서를 통해 국제 유가 바닥론을 주장한 데 영향받아 유가는 상승세를 그렸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4% 오른 배럴당 38.5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2월 4일(39.97)이래 3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배럴당 40.39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경기 부양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중국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 모두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1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20% 오른 2810.31에 마무리됐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 오른 1만7123.31에 거래를 마쳤다. 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 상승한 4748.47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811억을 순매수하면서 사흘째 사자 흐름이 계속되자 환율 하락폭은 확대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유럽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정적 신호가 긍정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화됐다"며 "시장 전반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후 들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들어왔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환율이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사진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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