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 오후 2시 평택 포승읍 자택서 현장검증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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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묵부답인 계모 김모 씨 |
(평택=포커스뉴스) 경기 평택시에서 실종된 신원영(7)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부 신모(38)씨와 계모 김모(38·여)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신군의 아버지 신씨가 현장검증을 위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아버지 신씨는 "학대를 방치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원영이한테 미안하다" 등 말을 되풀이했다.
계모 김씨가 그 뒤를 이어 경찰서 밖으로 나왔다.
계모 김씨는 "신군을 죽이려고 했는가"라는 질문에 "죽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후 "왜 신군을 화장실에 가뒀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듣지 않아서 가뒀다"고 답했다.
계모 김씨는 이후 "원영이에게 한 말씀만 해달라" 등 기자들의 다른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신씨 부부는 각각 다른 호송차량에 올라타 신군이 학대 받다가 숨진 평택 포승읍 집이 있는 현장검증 현장으로 향했다.
평택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사건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평택경찰서는 평택에서 실종된 신군을 지속적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부 신씨와 계모 김씨에 대해 살인죄 적용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지원팀을 구성해 수사팀에 관한 관련 판례와 의견을 제시하며 살인죄 적용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검증은 원영이가 학대 받다가 숨진 평택 포승읍 집, 시신이 암매장된 청북면 야산 등 2곳이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9일 신씨 부부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평택경찰서는 평택에서 실종된 신군의 계모 김씨와 아버지 신씨가 신군의 시신을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달 1일 신군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욕실에 가두고 밥을 주지 않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계모와 실종아동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근거로 주변 지역을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 중에 지난달 14일 신씨 부부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장소가 신군의 할아버지와 연고가 있는 지역임을 확인했다.
신군의 실종은 신군이 초등학교 입학대상자인데도 등교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긴 해당 초등학교 교감의 신고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신군의 부모를 용의자로 보고 7일 체포했다.(평택=포커스뉴스) 학대와 무관심 속에 살해당한 뒤 야산에 암매장된 신원영군의 계모 김모씨가 14일 오후 경기 평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03.14 조종원 기자 (평택=포커스뉴스) 학대와 무관심 속에 살해당한 뒤 야산에 암매장 된 신원영 군의 친부 신모 씨가14일 오후 경기도 평택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03.14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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