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이틀전에 알았다"…르노가 찜한 한국인CEO 결정 '전격전'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4 08: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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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취임, 영업네트워크 기흥연구소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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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1일 단행된 르노삼성의 신임 CEO 인사는 당사자인 박동훈 부사장조차 인사 발표 이틀전에 겨우 알았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이임 한달여를 앞둔 지난달 르노 본사에서 결정돼 박동훈 부사장에게 먼저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비리에 진행된 르노삼성 한국인 첫 CE0는 전격적인 것도 그렇지만 컨트롤 타워로서 르노삼성의 위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박동훈 부사장은 CEO 발령 직후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르노삼성號 새 선장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비장한 소감을 전했다.

내달 1일 취임하는 박동훈 사장 예정자는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해 출범한 르노삼성차 16년만에 '한국인 CEO'라는 신호탄을 쏘게 됐다.

이번 인사와 관련 르노삼성 내부에서는 "(영업)현장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의 권한을 위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박동훈 대표이사 예정자는 취임과 함께 영업네트워크 강화와 함께 기흥 연구소 역량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모델로 부상한 SM6의 개발을 주도했던 기흥 연구소팀에 대한 신뢰가 깊다.

박 대표 예정자는 "SM6는 국내 연구개발팀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야 했던 역0작"이라며 "치밀한 설계와 안정된 제조라인이 조합돼 품질만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국내 개발팀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그는 SM6 이후를 책임질 차기 흥행모델로 미니밴 에스파스를 낙점했다. 박 대표 예정자는 "다목적 그랜드 CUV 에스파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르노 본사와 이미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미 '내수 판매 3위 목표' 이후의 내수 도약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박 부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해 온 자동차 전문가다. 이후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한국수입자동차 협회장을 지냈으며, 2013년 9월부터 르노삼성차의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2016 네트워크 컨벤션(Network Convention)에 참석한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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