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물결로 뒤덮인 온라인…20분 만에 수십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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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 미소는 짓지만 |
(서울=포커스뉴스) 인공지능(AI)과의 '세기의 대국'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이세돌 9단이 마침내 역사적인 1승을 기록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5번기 제4국을 시작해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5판3선승제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알파고가 지난 12일 제3국까지 모두 이겨 최종 승리를 거둔 상태다. 이날 열린 4국은 결과에 관계없이 진행되는 대국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승부를 떠나 이세돌 9단이 1승이라도 거두길 바라며 제4국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리고 오후 4시15분쯤부터 알파고가 중앙 접전에서 납득하기 힘든 악수(惡手)를 거듭 두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세돌 9단은 이를 놓치지 않고 승기를 잡아 오후 4시 44분 값진 1승을 차지했다.
이후 온라인은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20분만에 관련 댓글이 수십만건이나 달릴 정도였다.
한 포털사이트의 이용자 'tmdw****'는 "인간은 위대하다. 이세돌 존경합니다"라고 축하했으며, '나무***'는 "다음경기도 이기자 이세돌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 'q*****'는 "며칠 만에 웃어보네. 조금의 복수는 해준 듯. 이세돌 파이팅"이라고 말했으며, '조**'는 "역시 대단합니다!!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네요!! 멋집니다"라고 이세돌 9단을 격려했다.
또다른 포털사이트 이용자 '이**'는 "한판도 못이길거라던 사람이 많았는데 멋지게 눌러줘서 속이 시원하네요"라며 이세돌 9단을 "진정한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라고 말했다.
이 기세를 몰아 제5국에서도 승리를 기원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 '나무***'는 "다음경기도 이기자! 이세돌 파이팅!"라고 응원했으며, 'do******'는 "1승이라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났으니 모레는 더 힘차게 승부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마지막경기인 제5국은 15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3국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미소 짓고 있다. 2016.03.12 양지웅 기자 13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4차 대국을 관전하고 있다. 2016.03.13. 김대석 기자.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네번째 대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구글> 2016.03.13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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