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알파고 능력에 대해 오판…인간이 진 건 아니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2 18:54:05
  • -
  • +
  • 인쇄
△ 이세돌, 떨리네

(서울=포커스뉴스) 인공지능 알파고에 3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3국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에 17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한 이세돌 9단은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 최종 승리를 알파고에게 내줬다.

이세돌 9단은 대국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무슨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내용이나 승패에 여러 기대를 많이 하셨을텐데 부족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봤을 때 지난 1국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 해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을 것 같다.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했다"고 덧붙였다.

패인에 대해선 "결정적인 승부는 2국에서 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심한 압박감, 부담감을 느낀 적이 없는데 그걸 이겨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9단은 "이세돌이 패한 것일 뿐 인간이 패한 것은 아니다"며 "4, 5국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세돌은 이번 대결에서 최종 패배가 확정됐지만 오는 13일과 15일 남은 4, 5국을 치른다.(서울=포커스뉴스) 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3국을 위해 대국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6.03.12 양지웅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