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자이, 갑상선암 표적치료제 렌비마 출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1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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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의 높은 반응률·무진행 생존기간 18.3개월 연장 입증
△ 렌비마_제품_사진.jpg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렌비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 ‘렌비마 캡슐(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 이하 렌비마®)’의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에자이에 따르면 렌비마는 글로벌 제약사 에자이의 츠쿠바 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특히 렌비마는 기존 표적항암제와 달리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를 함께 억제해 보다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갑상선암 환자 3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렌비마의 무작위 3상 임상인 ‘SELECT’ 임상에 따르면, 렌비마 24㎎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의 중간값은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생존기간을 연장시켰다.

또, 렌비마 복용 환자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2%의 렌비마 투약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 63%에게서 부분 관해가 나타나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에서의 렌비마의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대병원 정준기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방사성 요오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고, 이 경우 사실상 치료가 매우 어려웠다”며, “새로운 치료제로 환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돼 의사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 갑상선암 발생자수는 4만2541명으로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갑상선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등 다른 암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아 높은 생존율을 가지고 있으나, 병기가 높아질수록 생존율이 낮아져, 갑상선 유두암 4기의 경우 생존율이 50%까지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은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법이나, 크기가 작고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고용량의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표적치료제를 이용한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사진출처=한국에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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