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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 선정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문화재청에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자(80) 태평무 전수조교는 지난 10일 태평무 보유자 지정 철회를 촉구하며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친 뒤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실 행정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현자 측은 "신동필 행정관과 면담을 했다. 얼굴을 보자마자 왜 왔는지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했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라며 문화재청에 재검토하라고 말해놓은 상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현자는 이날 양춤의 변형인 신무용 계승자에 대한 태평무 보유자 지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1일 태평무 보유자로 양성옥 전수조교를 인정예고했다. 이에 대해 이현자를 비롯한 인정 조사대상자 3명과 무용계 36개 단체는 즉각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현자는 1인 시위를 통해 △서양춤의 변형인 신무용 계승자에 대한 보유자 지정 철회 △제척사유와 담합의혹이 있는 조사위원 제외 △문화재청 심사 정보 공개 △문화재청장의 해임 등을 요구했다.
이현자 측은 "문화재청에 정보공개를 신청했지만 '비공개'라는 무성의한 답변이 돌아왔다"며 "나라에 호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평무는 왕과 왕비가 나라의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춤을 재연한 것으로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됐다. 명무 한성준(1874~1941)에 이어 강선영(1925~2016)이 태평무를 전승해왔으며 2013년 명예보유자가 되면서 태평무 보유자 자리는 3년여간 공석이었다.
이현자는 1989년 제1호 태평무 이수자가 된 뒤 1990년 전수조교로 지정됐으며 1993년 태평무 보유자 후보로 지정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11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이의 신청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인 이현자는 지난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태평무 보유자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펼쳤다.<사진제공=이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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