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그동안 골을 못 넣어서 잠도 못 잤다."
아스날 소속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까지 이어진 골 가뭄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산체스는 지난 5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해 10월18일에 열린 왓포드와의 9라운드 이후 약 5개월 만에 터진 골이었다.
산체스는 토트넘전에 선발 출장해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31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기록했다. 프랜시스 코클랭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골이었다. 산체스의 골로 아스날은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우승 경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
산체스는 올시즌 개막 이전 칠레대표팀의 일원으로 자국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했다. 때문에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11월30일에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14라운드에서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올해 1월25일 열린 23라운드 첼시전을 통해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상위권 순위 다툼 중 부상 공백은 산체스에게도 마음의 짐이었다. 최근까지 이어진 골 가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토트넘전에서의 극적인 동점골로 산체스는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이는 팀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산체스는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할 때마다 죄책감이 들었다"는 말로 그간의 마음고생을 재차 토로했다. 하지만 "향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아스날은 산체스의 활약으로 토트넘과의 북런던더비를 2-2 무승부로 마쳤다. 아스날은 29라운드 종료 현재 승점 52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1위 레스터시티(승점 60점)와는 승점 8점차로 벌어져 있고 2위 토트넘(승점 55점)과는 3점차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산체스의 귀환은 아스날의 선두 추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아스날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가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16.03.1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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