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이례적 질의응답…“포스코, 삼성보다 못하지만 우수한 기업”(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1 1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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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도메인 사업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할 것”

대형계열사 매각계획 없어…“전임 경영진 비리, 검찰이 할 일”
△ 인사하는 권오준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권오준 회장이 삼성과 크게 벌어진 주가추이에 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포스코가 철강업 내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례적으로 질의응답 세션을 신설하고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주주들은 삼성하고 비교하며 1998년도 포스코 주가가 삼성 주가랑 5만원으로 같았는데 ,지금 현재 삼성은 120만원 포스코는 20만원밖에 안된다고 통탄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저희들이 삼성보다 못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삼성은 최신 첨단 휴대폰 사업을 하고 있고, 저희는 전통산업인 철강을 하고 있다”며 “삼성하고 비하면 저희 처지지만 저희들이 세계 유수의 철가업체 와 비교하면 그래도 아직은 가장 잘하고 있는 회사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의 부진 중 큰 원인이 “전체적인 철강경기가 악화된 탓”이라며 “중국 철강업체는 작년에 36개 상장사중 28개가 적자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년 발표되는 월스트리트 경쟁력 평가 보면 지난 포스코가 15년 동안 1위 내지 2위했고, 지난 5년간 1위했다”며 “포스코는 철강업 내에선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고 이런 상황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발전 전략에 대해서 “그룹사 간 시너지를 내는 사업을 끊임없이 창출해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철강 외에 솔루션트레이딩, 스마트인프라, 발전솔루션(IPP), 에너지 소재라는 4대 도메인에 솔루션 개념을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E&C 등 대형 계열사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 출자사들이 4대 도메인 사업에 들어가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회사를 가까운 시일 내에 팔아야 될 이유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대형사업을 추진할 때)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된 회사가 매달 모여가지고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협업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전임 경영진의 비리에 관련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전임 경영진)을 감싸는 일은 절대 없다”며 “검찰수사를 도와달라고 요청이 들어왔을 때, 다 오픈해서 다 제공하겠다고 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비리를 조사하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다”며 “고차원적인 것은 검찰에 맡겨야지 회사가 그 비리를 찾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이 비리를 밝힐 수 있도록 저희들은 대폭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13일 포스코건설을 압수수색하면서 시작된 포스코 전임 경영진의 비리 수사는, 약 11개월여 만에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걷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가 포스코의 최대주주와의 거래내역을 촬영하고 있다. 2016.03.1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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