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토트넘, 도르트문트 원정서 0-3 완패…손흥민, 선발출장 76분간 활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1 05:03:17
  • -
  • +
  • 인쇄
도르트문트, 오바메양 선제골+로이스 멀티골로 완승…토트넘, 스피드서 도르트문트에 압도당해

(서울=포커스뉴스) 도르트문트가 토트넘을 상대로 3골차의 완승을 거뒀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2위에 올라있는 팀들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토트넘을 3-0으로 물리쳤다. 손흥민은 선발출장해 후반 31분까지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선제골과 마르코 로이스의 멀티골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스코어상으로도 그리고 내용상으로도 도르트문트가 완벽하게 압도한 경기였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축으로 마르코 로이스아 헨릭 므키타리안이 좌우 측면에 배치돼 공격을 이끌었다. 율리안 바이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에릭 둠과 곤잘로 카스트로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4백은 왼쪽부터 마르셀 슈멜처-마츠 훔멜스-스벤 벤더-루카스 피스첵이 나섰고 골문은 로만 바이덴펠러가 지켰다.

이에 맞선 토트넘은 나세르 샤들리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슈아 오노마와 함께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톰 캐롤과 라이언 메이슨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고 4백은 왼쪽부터 벤 데이비스-케빈 빔머-토비 알더베이럴트-키어런 트리피어가 맡았다. 골문은 휴고 요리가 지켰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내내 스피드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는 물론 경기 템포, 공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들의 움직임, 전방에서의 압박과 상대팀의 압박에 대한 탈압박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토트넘 선수들을 압도했다. 선제골 역시 도르트문트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슈멜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헤딩골로 연결했다. 문전 혼전 중 공격 진영 왼쪽으로 흐른 공을 슈멜처가 문전으로 올려줬고 이를 오바메양이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정상급 스피드를 자랑하는 토트넘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만한 공격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1분도 채 되기 전에 에릭센이 위력전인 중거리 슛을 시도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 장면이 전반에 기록한 유일한 슛이었다. 전반전에 한 골만 내 준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울 정도였다.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전반전이 되면서 손흥민 역시 공격적인 움직임을 거의 보여줄 수 없었다.

실제로 도르트문트는 전반에 64%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고 슛 숫자에서는 12-2로 우세했다. 전체 패스 숫자에서도 도르트문트는 295-158로 거의 두 배에 육박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6분만에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오바메양이 밀어준 공을 카스트로가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흘러나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추가골이 나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이스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성공시킨 것. 므키타리안이 카스트로에게 짧게 연결한 공을 카스트로가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이를 교체 투입된 네벤 수보티치가 헤딩으로 재차 이어준 공을 로이스가 달려들면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0-1로 뒤지던 후반 13분 샤들리 대신 무사 뎀벨레 투입하며 분위기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0-2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0분 에릭 라멜라를 에릭센 대신 투입해 두 번째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의 두 번째 교체카드도 실패였다. 라멜라 투입 이후 오히려 또 한 골을 내준 것. 도르트문트는 후반 25분 오바메양이 중앙에서 왼쪽의 카스트로에게 공을 밀어줬고 카스트로가 문전으로 띄워준 공을 로이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27분 이날의 첫 슛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전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슛은 바이덴펠러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1분 손흥민을 대신해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도르트문트는 3골차로 점수차를 벌린 이후 공격 템포를 조절했다. 투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37분 득점의 주인공들인 로이스와 오바메양을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이고 카가와 신지와 아드리안 라모스를 투입하며 여유있는 경기 운영을 펼치기도 했다. 토트넘은 후반 경기 막판 도르트문트가 조금은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몇 차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뚜렷한 득점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케인 역시 전방에서 고립돼 제대로 된 슛 기회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토트넘을 3-0으로 물리쳤다. 토트넘으로서는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이 남아있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한데다 3골차나 벌어진 만큼 8강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내용상으로도 크게 밀린 점은 불안요소다. 3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다행스러울 정도의 토트넘이었다.<도르트문트/독일=게티/포커스뉴스> 도르트문트 소속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3월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도르트문트/독일=게티/포커스뉴스>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3월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츠 훔멜스와 볼 경합을 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도르트문트/독일=게티/포커스뉴스> 도르트문트 소속 마르코 로이스가 3월1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C)게티이미지/멀티비츠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