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뮤직, 60년만에 악기전문 탈피 '유통사업' 진출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8:26:52
  • -
  • +
  • 인쇄
내달중순 주총 통해 헤드폰유통 등 신규사업 시동 결정

(서울=포커스뉴스)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창뮤직이 악기전문기업이라는 틀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영창뮤직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헤드폰 등 유통사업으로의 본격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오는 4월 중순께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창뮤직이 악기가 아닌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더 이상 악기만으로는 회사 운영이 힘들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 451억원에 육박하던 매출액은 매년 줄어들어 2014년엔 384억원대로 내려앉았다. 매년 영업적자와 순손실의 폭은 커지고 있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유소년 인구 감소와 공동주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피아노 시장규모는 200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현 상황에선 악기 사업만으로는 더 이상 예전의 명성을 얻기는 힘들다"며 "헤드폰·이어폰 같은 악기 관련 제품뿐 아니라 전국 100여개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 본격적으로 유통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56년 신향피아노사란 이름으로 설립된 영창뮤직은 '영창피아노'라는 브랜드로 일반에 친숙하다. 삼익악기와 함께 국내 피아노 시장을 이끌오다 2004년 부도가 난 뒤 2006년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됐다. 당시엔 영창악기란 사명을 사용했다.

이후 2012년 종합 음악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영창악기에서 영창뮤직으로 사명을 바꿔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