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생산 능률 가장 좋았던 3만명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10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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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9개 해양 프로젝트 통제 가능 범위에 들어와

신사업은 정리하고 불확실성은 줄었다 판단해

현재 4만 5천명의 인력 차츰 3만명 수준으로 줄일 것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5조 5000억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전망에 대해 "희망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작년 손실 원인과 올해 전망을 발표했다. 작년 손실의 원인으로는 △해양사업부문 대규모 손실 △풍력 발전 등 신사업 투자 손실 △장기매출 채권 등 위험관리 부문 실패를 들었다.
정 사장은 손실 원인 설명과 현재 전망을 밝힌데 이어 이제는 희망 국면에 접어들었다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됐던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에 대해서는 "해양공사가 어느정도 통제 가능한 범위에 들어왔다"며 "금년 9개 해양 프로젝트 인도할 예정, 9개 프로젝트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투자 부문에 대해선 "과거 투자했던 부분에 대해 거의 다 정리했다"며 "추가로 신사업 손실 인식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험관리 실패에 대해선 "국제 유가가 내려가는 통에 처음 판단했던 것보다 위험이 증대됐기 때문"이라며 "금년엔 불확실성이 거의 대부분 제거됐다고 생각한다"며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미래 전망에 대해서 현재 4만5000명의 인력을 2009년 가장 생산 능률이 좋았던 3만명 수준으로 차츰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을 밑 빠진 독이라 평가하는 것에 대해 "밑 빠진 독 아니라 방수처리 잘 된 독"이라고 말하며 "경영적 판단 실수로 대규모 손실냈지만 펀더멘탈은 최고의 조선소란 자부심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사장은 "5조5000억원이란 숫자는 이미 채권단 심사로 예견된 숫자였다"며 "내부적으론 새로운 손실 아니어서 나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추격이나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선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가는 것뿐이 없다 생각"한다며 "중국과 같은 방법으로 배를 만들면 차별화 어렵다. 배 만드는 방법 말곤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십야드(Ship Yard) 4.0을 추진해 ICT를 접목한 최적 시스템 개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욱성 관리본부장은 "그동안 인원 투입 예측이 불가능해 물량팀(물량에 따라 투입되는 협력사 인력)인원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앞으론 공정 예측이 가능해 스스로 과도한 구조조정 하지 않아도 3만명 선의 최적 인력을 만들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물량팀은 일이 없어지면 자연히 떠나가는 상황이라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물량팀으로 인한 기술 축적 어려움에 대해 "앞으로 인원 소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인원 육성이 가능"하다며 "하루 아침에 만명 자르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채용계획에 대해서 정 사장은 "형편이 어렵지만, 이공계 출신으로 20~30명 수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10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재경본부장 김열중 부사장 / 왼쪽 관리본부장 조욱성 부사장)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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