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김무성 추인 받아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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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앞에 선 윤상현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욕설 파문에 대해 당 최고위원회가 10일 클린공천위원회(위원장 김회선)의 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다만 김무성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진행돼 김 대표의 추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는 지난 번 살생부 파문 때 최고위 의결을 통해 공천과 관련해 공정성을 위해하는 경우에는 클린공천위에서 정확히 조사해서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에 관련해 김 대표에게 말씀을 못 드린 상황"이라면서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결의를 수용해 준다면 클린공천위에서 즉각 진상조사에 들어간 뒤,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처리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는 윤상현 의원이 직접 출석해 논란에 대해 소명했다.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은 윤상현 의원이 출석하기 직전 최고위원실을 떠났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실을 나서며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아무 말 안 한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그냥 다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윤상현 의원은 김 대표가 없는 자리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와 서청원·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등 친박계 최고위원만이 참석한 상황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소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내홍이 깊어지고 여러가지 상황이 나쁘게 흘러가는 것은 국정 운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서 윤상현 의원을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자리를 뜬 것에 대해서는 "다른 일정이 있었나보다"라며 말을 아꼈다.
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소집해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이재오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의총을 통해 밝힐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며 "당내 분란이 수습되면 다행인데 확대 재생산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나"고 거부 의사를 표시했다.
윤 의원이 통화 상대를 밝혔느냐는 질문에는 "통화 상대는 정말 기억이 안 난다고 윤 의원이 말했다"며 "통화 기록에 대해서도 발신은 있는데 수신은 없다면서 자신도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고위 소명을 마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김 대표에게도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자택에 직접 찾아가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김 대표를 만났다"며 "김 대표를 만나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사과의 내용과 김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그것은 김 대표께…"라며 설명하지 않았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 대표가) 윤 의원이 자택으로 와서 사과를 하고 가더라라는 말을 했다"며 "사과의 수용 여부는 김 대표가 판단해서 할 문제"라고 말했다.'김무성 욕설 녹취록'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이 불발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2016.03.10 박동욱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김무성 욕설 녹취록'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과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이 불발된 윤 의원은 이날 오전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2016.03.1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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