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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면담 거절된 윤상현 |
(서울=포커스뉴스) '욕설 녹취록' 파문 당사자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9일에 이어 10일에도 김무성 대표에게 공개사과를 시도했으나 김 대표가 또 다시 윤 의원을 만나주지 않았다.
윤 의원은 10일 오전 10시 47분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가 진행 중이던 회의실을 찾았지만, 7분 차이로 김 대표를 만나지 못했다.
김 대표가 윤 의원이 도착하기 전인 10시 40분쯤 회의가 진행 중인 와중에 회의실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윤 의원이 사과의 뜻으로 방문을 한다는 것을 알고 급히 자리를 뜬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지금 윤상현 부르기로 했다는데 안만나나', '윤상현 사과 안 받을 건가'라고 물으며 몰려드는 취재진에 전날과 같이 언급을 회피했다.
'윤 의원을 다시 안만날 생각이냐'는 질문이 계속 이어졌으나 김 대표는 "아무 말 안 한다"고만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도 윤 의원의 사과와 관련해 일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보다 먼저 회의실을 빠져 나온 김을동 최고위원은 "김무성 대표는 윤상현 의원 사과와 관련해 아무말도 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최고위원회의에 호출할 것을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녹취록으로) 우리당은 국민들과 당원들의 걱정과 분노를 사고 있는 상황이다. 집권 여당인 우리가 내홍에 사로잡혀 국정을 돌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더 큰 회초리 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상현 의원이 김 대표에게 사과를 하러 왔지만 면담이 불발됐다"며 "(따라서) 당대표가 있는 최고위원회에 와서 공식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오늘 오전 김 대표 자택을 방문,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에게 "대표님을 만나 사과 말씀을 드렸다"면서도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대표께서…"라며 말을 아꼈다.(서울=포커스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욕설로 당내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앞 로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날 윤 의원은 전화를 통해 김 대표를 거론하며 욕설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됐으며, 이날 김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됐다. 2016.03.0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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