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中 경기 둔화 우려· 유가 하락…원·달러 환율 9.5원 상승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5: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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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16.2원 마감

외국인 순매도 이틀째 계속 영향

(서울=포커스뉴스) 금융시장 불안이 높아지면서 원화 가치가 이틀 연속 내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5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16.2원에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무역 지표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8일(현지시간) 중국의 2월 수출은 달러기준 전년 동월 대비 25.4% 급감했다. 이는 2009년 5월 -26.4%이래 6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달러기준 2월 수입 역시 13.8%감소했다. 예상치 -1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40달러를 회복한 국제유가가 반짝 반등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가 수그러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9% 내린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 시장의 브렌트유는 2.91% 떨어진 배럴당 39.65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틀 연속 유지되면서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은 214억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은 전 거래일에도 96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부진한 배경에 아시아통화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도 어제와 오늘 매도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중국 2월 수출입 지표에 어제보다 오늘 시장이 더 크게 반응했다"며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투자심리 약화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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