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33년 만에 '개기일식'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5: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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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품은 해…개기일식 순간 기온 '뚝'

태양 있던 자리에 '빛반지'만 덩그러니

다음은 2017년 미국서 보게 될 전망
△ 인도네시아 2016.3.9. 개기일식 NASA 자료

인도네시아에서 9일 오전 6시 20분쯤(현지시간)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프랑스 AFP 통신, 미국 CNN 등 외신은 개기일식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와 자바, 말루쿠에서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통과할 때 발생하는 현상이다. 지구에서는 달이 태양을 가리는 것처럼 보인다. 한국에서는 1948년 5월에 완전히 해가 가려지는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개기일식 지속 시간은 4분9초 가량이었다. 개기일식을 관측하려면 특수 안경을 써야 한다. 이 안경을 새벽 3시부터 자원단체에서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관광객들은 물론, 원주민들이 몰려와 이른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관광객은 1만 명 이상, 인도네시아인 역시 10만 명 가량 몰려들어 대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했다. 이번 개기일식은 관측할 수 있는 폭이 155.1km로 좁아 인도네시아인들도 집을 떠나 객지에서 달이 해를 삼키는 광경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983년 6월에도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해리 무리아라크만(43)은 “그때는 정부에서 개기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위험하다는 점을 알리지 않아 실명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안경을 받으려고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일찍 나섰다”고 말했다.

수도인 자카르타 주민인 마르샤 시아잔은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서 자카르타에서 말루쿠까지 약 2500km를 달려왔다. 시아잔은 “달이 해를 가리는 동안 온도계가 떨어졌고, 태양이 사라진 자리엔 빛의 반지만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개기일식 촬영 사진과 영상은 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관찰될 전망이다.9일 새벽(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개기일식이 관측됐다. 이번 개기일식은 관측할 수 있는 폭이 155.1km로 좁아 여행을 떠나는 현지 주민들이 많았다. 개기일식은 4분가량 진행됐다. 다음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로 예정돼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2016.03.09 손성배 기자 focus2b@focus.co.kr미 항공우주국이 트위터에 공개한 인도네시아 개기일식 영상이다. 태양이 있던 자리에 반지 모형의 빛그림자만 남았다. ⓒNASA Twitter 2016.03.09 손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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