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빠진 사회교과서…"교육부에 난도질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9 14: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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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련,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 내 '위안부' 표현 삭제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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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전국교육대학생연합(교대련)이 초등학교 6학년 사회교과서 내 '위안부' 표현 삭제에 대해 규탄했다.

교대련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서 내용이 정권의 입맛에 맞게 휘둘리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현 경인교육대학교 총학생회장은 "구조적으로 이미 국정화돼있는 초등교과서에 대해 교육부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아직까지 집필진, 편찬기준 등도 공개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집필되고 있는 한국사 국정화 교과서가 심히 이유스러운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올해부터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이렇게 교육부에 의해 난도질 당한 6학년 1학기 사회교과서로 역사수업을 받아야 한다"며 "기억해야 할 '위안부' 문제와 '계엄군'의 책임이 빠진 교과서를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이 어떤 역사를 배울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교대련에 따르면 올해부터 초등학교 6학년 1학기에서 사용될 사회과목 교과서 최종본에는 위안부 사진과 용어가 삭제됐다.

기존 교과서에는 '전쟁터의 일본군 위안부'라는 사진 제목과 함께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가 됐다'라는 사진설명이 서술돼 있었다.

교대련은 교육부에 의해 현재 교과서에 기술된 사진설명에는 '강제로 전쟁터에 끌려간 젊은 여성들은 일본군에게 많은 고통을 당하였다'라며 '성노예'라는 표현이 삭제돼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또 2011년 발행된 교과서에 실렸던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 중 계엄군 사진이 삭제되고 '계엄'이라는 단어가 빠진데 대해서도 정부의 역사왜곡이라며 규탄했다.전국교육대학생연합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인근 평화비 소녀상 앞에서 '초등 6학년 사회교과서 위안부 표현 삭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3.09. 유경아 기자 yook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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