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아시아 주요국 경제 부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화 가치는 내렸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11.0원에 개장했다.
중국 2월 수출 부진과 일본 경제 지표 악화 소식에 영향받아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중국의 2월 수출은 달러기준 전년 동월 대비 25.4% 급감했다. 이는 2009년 5월 -26.4%이래 6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달러기준 2월 수입 역시 13.8%감소했다. 예상치 -12%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같은날 일본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3% 하락했고 연율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했다. 8일(현시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원유 재고량이 360만 배럴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20일 열리는 산유국 회의에 이란이 참여해야 산유량 동결에 동의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미국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와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 위축에 최고가를 찍었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69% 내린 배럴당 3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 시장의 브렌트유는 2.91% 떨어진 배럴당 39.65달러에 최종 호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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