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투자·지원' 한라홀딩스, 재무부담 가중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3-08 17: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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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에는 일부 긍정적, 한라홀딩스에는 부정적

(서울=포커스뉴스) 한라홀딩스가 새로 설립된 한라제주개발(제주 세인트포CC)에 500억원을 출자하고 한라제주개발이 발행할 1600억원의 사모사채를 인수키로 하면서 적잖은 재무적 부담을 떠안을 전망이다.

한기평은 "이번 투자계획이 ㈜한라의 관점에서는 계획된 자구계획의 이행이라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이지만, 한라홀딩스 관점에서는 이번 자금부담이 투자목적 뿐만 아닌 계열사 지원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여 계열 내 재무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8일 평가했다.

한라제주개발은 한라그룹과 외부 자금조달을 통해 법원의 회생절차에 따른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한라의 자회사인 ㈜에니스를 인수할 예정이다.



결국, ㈜한라의 자구계획이 외부 매각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는 게 아닌 계열로 재무부담을 옮기는 형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제주 세인트포CC 사업의 불확실성과 재매각 시점까지 재무안정성 저하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한라홀딩스의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전년 말 3360억원에서 이번 투자 및 지원으로 466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라홀딩스는 투자대금 800억원을 자회사인 ㈜한라로부터 빌린 후 한라제주개발 발행 사모사채로 대물변제할 예정이고 나머지 1300억원을 현금성 자산과 미사용 여신한도를 활용해 조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기평은 "지난달 한라홀딩스 신용평가시 주요 모니터링 사안으로 계열사에 대한 지원과 이에 따른 재무부담을 꼽은 바 있다"며 "당장 등급을 변경할 정도는 아니지만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재무부담이 발생하면 한라홀딩스 신인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홀딩스의 신용등급은 'A+'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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