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김무성, 총선 진두지휘하느라 애 많이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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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최경환, 다른 시선 |
(서울=포커스뉴스) '비박계 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진박감별사'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50분가량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 가벼운 인사를 제외하곤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은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당 서대문갑 당원교육 및 전진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하지만 당원들에게 지지만 호소할 뿐 서로에 대한 언급을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인사말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와)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이성헌 새누리당 서대문갑 당협위원장이 이번에 꼭 잘 돼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보다 10분가량 먼저 자리를 뜬 김 대표는 계속되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전혀 접촉을 하지 않았다. 나란히 맨 앞줄에 착석했으나 이성헌 위원장을 가운데 낀 채였다.
이 둘은 종종 이 위원장과 귓속말을 주고받았지만 서로를 향해서는 시선도 두지 않았다. 가운데 자리한 이 위원장만 김 대표와 최 전 부총리를 번갈아 바라보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김 대표와 최 전 부총리는 차례로 무대에 올라 참석자들에게 이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연단에 선 김 대표는 참석자를 소개하며 최 전 부총리를 "우리 정권에 최고로 힘 있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또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위기를 설명하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 전 부총리가 경제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를 잘해 그나마 이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대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최 전 부총리도 "우리 김무성 대표가 요즘 총선 승리를 진두지휘하느라 정말 애 많이 쓰고 계시는데 경제전문가인 저보다 더 경제특강을 잘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전 부총리는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 이성헌 위원장과 홍사덕 의원, 정두언 의원과 함께 잠시 비공개로 만났으나 이 자리에서도 특별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0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도부와 대화한 뒤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무성 대표. 2016.03.0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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