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결과 경계심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원화 가치가 내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상승(원화 가치 하락)한 1206.7원에 마감했다.
중국발 경제 불안에 투자심리가 다소 힘을 잃었다. 8일(현지시간) 중국의 2월 수출은 달러기준 전년 동월 대비 25.4% 급감했다. 이는 2009년 5월 -26.4%이래 6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달러기준 2월 수입 역시 13.8%감소했다. 예상치 -1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무역지표 부진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8일 2시 30분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0% 떨어진 2874.08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0.76% 내린 1만6783.15에 마무리됐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대한 불안감도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자극했다.ECB가 금리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을 두고 시장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ECB의 추가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인이 이날 팔자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주춤했다. 지난 2월 25일 이후 7거래일 동안 외국인 사자 행렬은 계속돼 순매수 규모는 1조6669억원 가량에 이르렀으나, 이날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9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서 주가가 빠지고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했다"며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가치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도 아시아 금융시장 전체적으로 주춤했던 것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지난 1개월간 원·달러 환율 동향 <자료출처=네이버 금융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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